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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정치 - 고영민
봄의 정치 고영민 봄이 오는 걸 보면세상이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봄이 온다는 것만으로 세상이 나아지고 있다는생각이 든다밤은 짧아지고 낮은 길어졌다얼음이 풀린다나는 몸을 움츠리지 않고떨지도 않고 걷는다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은 것만으로도세상이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몸을 지나가도 상처가 되지 않는 바람따뜻한 눈송이들지난겨울의 노인들은 살아남아하늘을 올려다본다단단히 감고 있던 꽃눈을조금씩 떠 보는 나무들의 눈시울찬 시냇물에 거듭 입을 맞추는 고라니나의 딸들은새 학기를 맞았다
시(詩)를 탐하라
2024. 10. 22. 09:54
나에게 더 잘 해주고 싶다 (가을)
가을, 성숙해서 아름다운....... 다른 사람에게 큰 피해를 끼치지 않고 스스로를 책임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가 갑자기 엄청난 어른처럼, 아니 성인군자처럼 느껴진다. 하루하루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가 무척 대견하다. 많은 이들이 무엇 하나 이루지 못한 자신을 너무 하찮게 여기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대단한 성과를 이루거나, 돈을 잘 벌어야 가치가 있을까. 내 생각은 다르다. 반드시 무엇을 이루어야만, 꼭 어떤 결실을 맺어야만 인정받는 건 아니다. 가을밭에 가보면 누군가의 손을 타지 않고도 열매를 맺는 녀석들이 꼭 있다. 우리 역시 자신이 모르는 사이 무언가를 이루고 있다. 남들에게 나쁜 짓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 이미 충분히 훌륭하다. 거기에 ..
책 속으로
2024. 10. 22.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