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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로 보고, 듣고, 마음을 쏟아라 본문
남의 말을 돌이켜 듣는 것을 ‘총(聰)’이라 하고,
안을 들여다보는 것을 ‘명(明)’이라 하며,
자신을 이기는 것을 ‘강(强)’이라 한다.
‘안목’이 깊어지면 식견이 생긴다.
식견이란 사람과 사물을 다양한 관점으로 살폈을 때
갖추게 되는 인식 능력으로,
사람과 사물의 이면을 꿰뚫어 보는 힘이다.
관점, 안목, 식견은 인간의 인지와 인식 능력이 심화되는 과정이다.
이 능력들은 기본적으로 사물을 보는 눈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밝은 시력 외에도 잘 듣는 청력과
보고 들은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두뇌 활동까지 동원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기본이 총명함이다.
총명의 ‘총(聰)’은 귀가 밝다는 뜻이고 ‘명(明)’은 눈이 밝다는 뜻이다.
《사기》의 첫 권인 <오제본기>는
상고시대 다섯 제왕들의 기록이다.
사마천은 이들의 공통된 리더십 가운데 하나로
흥미롭게도 총명함을 거론한다.
구체적으로는 제곡이라는 제왕에 대하여 이렇게 기록하였다.
귀가 밝아 먼 곳의 일을 알고,
눈이 밝아 미세한 곳까지 살핀다.
리더는 백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백성의 삶을 두루 살필 수 있어야 한다.
덕과 능력을 겸비한 리더의 조건을 사마천은 이렇게 표현하였다.
리더는 우선 총명해야 한다. 그래야 사리분별이 가능하다.
‘총명’은 단순히 밝은 눈과 귀라는 신체적인 능력 차원의 단어가 아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듯이 머리가 좋다는 뜻도 아니다.
백성의 몸과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려는
리더의 마음을 염두에 둔 단어이다.
이런 마음 없이 눈 밝고 귀 밝으면 큰 문제가 된다.
사사건건 자기가 잘났다고 나서며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법가 사상의 집대성자로서
리더와 리더십에 관하여 깊은 통찰을 남긴 한비자는
“가장 못난 군주는 자신의 재능만 믿고 이용하려는 자”라고 꼬집었다.
눈과 귀만 밝은 리더가 이렇고,
이런 리더는 사리분별을 못한다.
최상의 리더는 백성의 몸과 마음을 헤아려
그들의 지혜를 활용할 줄 아는 리더이다.
사리 분별이 안 되는 소위 ‘사회 지도층’ 인사와
사이비 지식인이 넘쳐 나는 세상이라서 더 가슴에 와닿는다.
나이가 들면서 꼰대나 속물의 길로 흐르지 않고
나름 식견을 갖추려면 무엇보다 진짜 총명해야 한다.
총명함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바로 보고 듣는 데서 나온다.
보고 들은 바에 대하여 거듭 생각하면서 총명함은 깊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것, 올바른 것을 보고 들어야 한다.
편견이나 선입견에 사로잡혀
가짜 뉴스나 거짓 정보 따위에 홀려서는 안 된다.
‘불혹’을 넘어 ‘지천명’으로 가는 나이임을 명심하자.
오십이 바로 서면 사회와 나라가 바로 선다.
오십이야말로 총명함의 절정기이다.
- 출처: 오십에 읽는 사기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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