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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마저도 자연의 일부이다
죽음마저도 자연의 일부이다 우리의 인생이 낮에 잠깐 꾼 꿈과 같다면 우리가 태어나기 전과 죽은 후에 펼쳐진 무수한 시간은 끝나지 않은 기나긴 밤과 같다. 겨울을 앞둔 곤충의 삶을 관찰해보자. 어떤 녀석은 동면을 대비해 굴을 파고, 어떤 녀석은 내년 봄의 부활을 위해 고치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곤충 대부분은 겨울과 함께 찾아온 죽음의 신(神)에게 안겨 영원히 수면에 들어간다. 그 전에 적당한 곳에 알을 낳는 것으로 태어남의 의미를 확인한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자연은 삶과 죽음이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것, 죽음이 삶을 위태롭게 만들지 않고, 삶이 죽음을 비굴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곤충이 알을 낳고 동면에 들어가는 것과 알을 낳고 그 밑에 사체로 쓰러져 다음해 봄에 태어날 새끼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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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9.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