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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았다는 건, 강하다는 것
부끄럽지만 나는 아빠가 참 못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빠는 밥보다 술을 더 좋아했던 사람으로 술 없이는 삼시 세끼를 먹지 못하는 술고래였다. 하지만 아무리 술이 좋기로서니. 수능 전날 자고 있던 아들의 방문을 열고 술 냄새 가득한 입으로 노래를 부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마 그때쯤 확신했던 것 같다. “나는 아빠처럼 살지 않겠다”고. 아빠는 일찍부터 동네 친구들을 잃었다. 환갑이 넘은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이 오직 덕팔이 아저씨 하나로, 아빠의 불알친구 중 대부분은 불혹이 채 되기도 전에 이승을 졸업했다. 물론 그 이유조차 술 때문이었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그래서 아빠는 힘든 날이면 유독 더 과음을 했다. IMF로 잘나가던 사업이 망했을 때, 할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을 때, 딸의 ..
책 속으로
2024. 11. 15. 18:11
어느 병사의 무덤 앞에서
https://youtube.com/shorts/uMemA2xjWRA?feature=share
삶 이야기
2024. 11. 15.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