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장 더하기 (1% growth more)

인생엔 무균실이 없다 본문

책 속으로

인생엔 무균실이 없다

성장 더하기 + 2024. 12. 10. 17:42
728x90
반응형

사람의 인생이란 묘한 데가 있어서 

아주 나쁜 일만 계속 닥치지도, 좋은 일만 계속되지도 않는다. 

나는 사주 같은 건 믿지 않는 사람이지만, 

사주명리학에서도 좋은 일과 궂은 일이 번갈아 온다고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아주 잘되는 것 같을 때, 파도 맨 꼭대기에 있을 때 대개 아래에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또 인생의 쓴맛을 보고 있을 때, 이렇게 더는 못 살겠다 싶을 때

어디선가 뜻밖의 빛이 들기 시작한다.

그러니 여러 사업을 하며 수없이 많은 일을 겪고 나면,

잘된다고 오만해져서도 안 되고 안된다고 비관할 일도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특히 나처럼 큰 성공과 실패를 롤러코스터 타듯 해본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문제는 고통의 시간이 계속될 때 그걸 어떻게 견디느냐 하는 것이다.

벌여놓은 사업에서 계속해서 문제가 생기고, 믿었던 사람들이 등을 돌릴 때,

어떻게 해도 내가 가진 것을 다 지키기 어려울 때가 분명히 온다.

그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에 넣었던 것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그악스럽고 추해지기 일쑤다.

아니면 너무 당황한 나머지 바보 같은 판단을 거듭하거나,

절망 끝에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려 한다. 당연한 일이다.

자기가 어쩔 수 없는 일 앞에선 누구나 정상적인 반응을 하지 못하는 법이니까.

 

이때 필요한 것이 긍정의 힘이다. 

긍정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일이 잘될 때는 오히려 긍정이 필요하지 않다. 

뭐든 잘될 때는 그냥 내버려둬도 콧노래가 나온다. 

긍정은 일이 잘 안될 때 필요한 것이다. 

내가 세일즈가 어려워져서 의기소침해졌을 때, 

자꾸 부산에서 서울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필요한 것이다. 

만약 그때 그런 정신 상태로 바로 서울로 갔더라면, 

나는 아마 더 큰 실패를 맛봤을 것이다. 

그러면 다시 다른 핑계를 찾아서 도망치고 또 도망쳤을 것이다. 

하지만 매니저의 부탁으로 홀가분하게 다시 초심에 섰을 때, 

내 마음엔 다시 긍정이 들어올 수 있는 자리가 생겼다. 

그리고 그 힘으로 힘든 일주일을 버텨냈을 때, 

나는 다시 이전보다 더 큰 긍정, 자기 확신을 품을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어려움이 닥친다. 

하지만 그 어려움 뒤에는 분명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 

사람들은 당장의 그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나쁜 선택을 한다. 

힘든 시간이 몇 날 몇 달이 계속될지 모르기에 

자꾸 다른 핑곗거리를 찾아 도망가려 한다. 이때 긍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어려움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힘든 시간을 잘 보내면 더 단단한 내가 되어 있을 거라는 것, 

그 후의 나는 지금의 나보다 훨씬 더 큰 사람이라는 걸 계속 되새겨야 한다. 

그건 힘든 시간을 버티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힘든 시간을 ‘잘 흡수하기’ 위해서다. 

고통의 시간을 그저 견디기만 하는 것보다는, 

그 시간이 주는 생생한 교훈을 내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고통을 피하지 않고 내 뼈로, 내 살로 만드는 사람만이 같은 위험에 처하지 않는다.

사람은 잘 아픈 만큼 건강해진다.

인생에는 무균실이 없으니, 그렇다면 잘 아프고 잘 낫는 수밖엔 없다.

그것이 긍정이 선물하는 인생의 면역력이다.

 


* 출처:  <말의 힘>  윤석금 

반응형

'책 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에크하르트 톨레  (0) 2024.12.20
과거를 업고 다니기  (0) 2024.12.18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  (1) 2024.12.06
혼자 있는 법을 익혀라  (0) 2024.12.05
시간의 연금술  (3) 202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