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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을 해도 결국은 51 대 49

성장 더하기 + 2024. 8. 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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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을 해도 결국은 51 대 49

 

 

“별 차이 없어요.”    

몇 달간 유명한 선생님에게 명리학을 배웠다. 

상담하면서 명리학을 배워 접목하면 

나만의 개성 있는 상담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얄팍한 생각에 시간을 냈다.

 결과는 참패였다. 

한자로 가득한 내용을 복습하지 않았더니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시간이 쌓여 

결국 배우기를 포기했다. 

운명의 이치인 명리는 제대로 배우지 못했지만 

분명히 깨달은 삶의 이치 두 가지가 있었다. 

이 두 가지는 이후 내 삶의 나침반이 되었다.        

 

첫 번째는 별 차이가 없다는 가르침이었다. 

이것을 택하나 저것을 택하나 별 차이가 없다. 

중식당에 가서 짜장면을 택하나 짬뽕을 택하나 별 차이가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죽느냐 사느냐 문제처럼 심각하게 

짜장면을 먹을까, 아니 짬뽕을 먹을까를 고민한다. 

뭘 먹어도 비슷하고, 선택한 후에는 만족감 못지않게 아쉬움이 남는다.    

삶도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망설이듯 선택해야 하는 일의 연속이다. 

오죽하면 프랑스 철학자 사르트르는 

인생은 삶과 죽음 사이의 선택일 뿐이라고 말했을까. 

그러다 보니 선택할 때 고민하고 망설인다. 

결혼할까 말까, 공부를 계속할까 그만둘까. 

작고 사소한 선택에서부터 

배우자의 선택, 진로의 선택처럼 큰 선택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고민한다. 

그런데 명리학 선생님은 무엇을 선택해도 비율로 말하면 6 대 4, 

심하게 말하면 51 대 49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고 한다. 

결혼해서 못 사는 사람은 혼자 살았어도 못 살았을 거다. 

진학해서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취직해서 일을 했어도 잘했을 거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무엇을 선택해도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배우 짐 캐리의 아버지는 회계사였다. 

아버지의 어린 시절 꿈은 배우였는데, 

부모와 주위 어른들의 반대에 회계사가 됐다. 

그러나 대공황이 닥쳐 아버지는 일자리를 잃고 실의에 찬 날들을 보냈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짐 캐리는 아버지를 보면서 깨달았다.

어차피 실패할 것이라면 싫은 걸 하다가 실패하는 건 비참하다는 사실이었다.

실패해도 좋은 걸 하다가 실패하는 게 훨씬 남는 장사다.

그는 실패하더라도 자신이 좋아했던 배우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세계적인 배우가 된 짐 캐리는

다른 걸 선택했어도 그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는 뛰어난 성과를 올렸을 것이다.

사람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이 일을 하든 저 일을 하든

그 일에서 이루는 성취 정도는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명리학 선생님에게 배운 다른 하나의 이치는 사주와 팔자에 대한 가르침이다.

사람에게 사주는 타고난 운명이라 바꿀 수 없다.

이에 비해 팔자는 ‘팔자를 고친다’는 말처럼 사람이 바꿀 수 있는 운명이다.    

이 가운데 더 중요한 것은 사주가 아니라 팔자다.

사주가 좋은 사람은 자동차로 말하면 벤츠 사주다.

사주가 나쁜 사람은 자전거 사주다.

그런데 아무리 벤츠라도

벌목하기 위해 산에 임시로 낸 길, 임도를 만나면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

사주는 좋은데 팔자가 영 시원찮아 제대로 살지 못하는 것이다.

 

반면에 팔자를 잘 고치는 사람은 

자전거 사주여도 고속도로 내리막길을 가는 팔자가 되어 시원하게 달린다. 

이때 팔자는 마음가짐이다. 

착하고 좋은 마음을 내어 자신을 대하고 다른 사람을 대하면 팔자가 펴진다.    

운명에 같은 길을 내도 다른 사람을 해치고 이득만 취하려는 나쁜 마음을 내면 

산속에 임도를 내는 것과 같아 좋기만 한 자기 사주를 깎아먹는다. 

반대로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주고 나에게도 즐거움을 주는 좋은 마음을 내면 

고속도로를 내는 것과 같아 나쁜 자기 사주도 최대치가 되도록 살려준다.    

명리학 선생님이 가르쳐 준 두 가지 이치를 합하면 

뭘 택해도 별 차이가 없지만, 

어떤 마음가짐으로 선택하느냐가

운명을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를 가져온다는 말이다. 

 

선한 마음으로 선택하면 뭘 택해도 좋고, 

악한 마음으로 선택하면 뭘 선택해도 고통스러운 일이 생긴다는 이치다.    

나는 이 두 가지를 일상에 적용하는 삶을 살고자 마음을 쓰고 있다. 

선택할 때는 가볍게 한다.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고 

어떤 마음으로 선택할지 생각하는 시간을 길게 가진다. 

나의 선택으로 나도 웃고 남도 웃는가 

아니면 나는 웃지만 남은 우는가를 생각한다. 

나도 웃고 남도 웃는 선택이라면 

마음에 드는 것으로 미련 없이 선택한다. 

그리고 결과는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다른 걸 선택해도 별 차이가 없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선택은 내 삶에서 나만의 길을 만든다. 

틀린 길은 없다. 서로 다른 개성의 길이 있을 뿐이다. 

결혼식을 할 때 돈을 많이 쓰는데 

이때 하는 말이 ‘딱 한 번 하는 결혼인데’, ‘처음 입는 예복인데’이다. 

생각해 보면 결혼만 그런 게 아니다. 

모든 일은 우리가 처음 하는 일이다. 

그래서 선택이 항상 문제가 된다. 

가볍게 선택하면 좋겠다.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좋은 마음으로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고 결과를 기꺼이 책임지면 된다. 

깃털처럼 가볍게 선택하며 살 것인가, 바위처럼 무겁게 선택하며 살 것인가. 

이 또한 내 선택에 달려 있다.

 

 

* 출처: 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 (이서원)

 

 

https://youtu.be/y8OqwQxDi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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