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장 더하기 (1% growth more)
자존감,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근거 본문
회사와 집만 반복하다가 드디어 맞이한 주말.
하지만 주말은 어쩜 그리 빨리 지나가는지,
주말 저녁만 되면 다시 출근할 생각에 우울해진다.
내 정체성은 모 회사의 모 직급,
그게 전부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때로 회사에서 일을 잘 해내지 못하거나 상사에게 혼이 나면,
자신의 존재가 부정당하는 것 같아 더더욱 우울해진다.
‘문제가 뭘까? 자존감이 낮아서인가?’ 생각한다.
온갖 미디어에서 모두가 당신의 낮은 자존감을 높이라고
노래를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부터 자존감 붐이 일기 시작했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지치고, 내 삶이 초라해 보이고,
인간관계가 힘든 건 모두 자존감 때문이야”라고 속삭이는 것 같다.
자존감만 회복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만 같아서
자존감을 높여준다는 심리 상담 프로그램,
다이어리, 명상 등 수많은 콘텐츠를 찾아다니며
자존감 높이는 데 돈과 시간을 쓰는 걸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이러한 콘텐츠나 프로그램으로 정말 자존감을 되찾는다면 다행이지만,
두세 번의 프로그램이나 마인드 컨트롤만으로
자존감이 높아지기는 어렵다.
자존감에 대한 집착 때문에
나중에는 오히려 자존감을 관리하지 못한 것마저
‘내 탓’으로 여기고 자책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자존감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나는 소중하고 빛나는 사람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계속 일깨우는 것만으로 정말 자존감이 높아질까?
나는 아니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그다지 자존감이 높지 않았다.
그래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자존감에 대한 책을 수없이 읽었다.
그 책에서 말하는 방법은
‘나는 소중해, 나는 특별해’와 같은 일종의 주문을
계속해서 외우라는 것이었다.
나는 책이 권하는 대로 주문을 외우다가
어느 시점부터는 이런 주문만으로는
내가 원하는 수준의 자존감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원하는 자존감은 행동하고 성취하는
경험이 동반되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었다.
지금 당장 이 일에는 참패했지만,
나는 여전히 다른 일에서 유능한 사람이란 것을
스스로 믿게 하려면 증거가 필요했다.
나는 그 증거를 저녁 시간을 통해 만들어냈다.
퇴근 후에도 업무 시간에 받은 스트레스에 얽매여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며 내가 스스로 만든 루틴대로 움직이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나는 소중해, 나는 특별해’라는 주문 없이도
나를 소중하고 특별하게 여기기 시작한 것이다.
회사 안에서 내 역할을 한정하지 않고,
회사 밖에서 나의 쓸모를 발견하자 회사가 전부가 아닌 삶을 살 수 있었다.
실제로 회사는 내 전부가 아니다.
나는 사이드 프로젝트 덕분에
먹고 살기 위해, 죽지 못해 꾸역꾸역 일하는 삶에서 벗어나,
자아실현의 수많은 방편 중 하나로 회사 일을 대하게 되었다.
그랬더니 오히려 회사 일을 더 즐겁게, 더 잘할 수 있게 되었다.
혼나지 않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하는 즐거움을 위해 일에 몰두하게 된 것이다.
퇴근만을, 주말만을 기다리는 삶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저녁 시간을 통해 나의 또 다른 삶을 발견해보자.
사소한 것이라도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며
스스로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해낼 수 있는 사람임을 눈으로 확인하자.
가끔은 작은 업무상의 실수로 상사에게 혼이 나도,
회사에서의 내 모습이 나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바닥까지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 출처: <아침이 달라지는 저녁 루틴의 힘> 류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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