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내가 생각한 방향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인생은 개인의 노력과 재능이라는 씨줄과

시대의 흐름과 시대정신 그리고 운이라는 날줄이 합쳐서 직조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의지와 노력과 재능이라는

씨줄만 생각하고 미래를 기다립니다.

부딪히는 날줄의 모양새는 생각도 하지 않고 말이죠.

박완서 작가의 

"내가 살아낸 세월은 물론 흔하디 흔한 개인사에 속할 터이나

펼쳐보면 무지막지하게 직조되어 들어온 시대의 씨줄 때문에

내가 원하는 무늬를 짤 수 없었다." 라는 문장을 읽고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민들레 씨앗은 바람에 실려 날아가다 닿은 곳에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웁니다.

양지바르고 촉촉한 땅위에 닿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어디에 닿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죠.

바위틈에 내려앉을 수도 있고

보도블럭 틈에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곳에 내려 앉은들 어쩌겠습니까?

닿은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울 수 밖에요.

우리고 그렇게 시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인생은 의도한 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남들의 영웅담은 내 이야기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영웅담을 들어왔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영웅이 되고 싶어져요.

하지만 그 영웅이 쓴 무기는 이미 없거나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이에요.

인생은 똑같이 반복되지 않습니다.

모든 인생은 전인미답 입니다.

인생에 공짜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인생이든 어떤 형태가 될 지 모르지만

반드시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러니 이들처럼 내가 가진 것을 들여다보고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준비해야 하죠.

나만 가질 수 있는 무기 하나쯤 마련해 놓는 것,

거기에서 인생의 승부수가 갈리는 겁니다.

 

원하는 방향으로 인생이 흘러가지 않는다고 해서

지레 포기하고 주저앉을 필요는 없습니다.

씨줄과 날줄이 함께 직조되는 게 인생이니까요.

꿈과 희망의 여지를 남겨둘 줄 알아야 합니다.

인생은 내가 생각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훌륭할 수는 있습니다.

내가 생각한 방향에만 답이 이는 것은 아닙니다.

답은 모든 방향에 있습니다.

그러니 순간 순간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생은 '기필코' 되는게 아닙니다.

뭔가를 이루려고만 하지 말고

그저 흘러가 보기도 하세요.

저는 종종 젊은 사람들에게 꿈꾸지 마라고 이야기 합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잘 살지,

그런 작은 꿈을 꾸면서 살아야 합니다.

하루 하루는 '성실하게' 살고,

긴 인생은 '되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성실하게 산 하루하루의 결과가 인생이 되는 겁니다.

하루 하루를 꽉 채워 살다가 돌아보면 펼쳐져 있는 것이 인생입니다.

단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를 허술하게 보내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그걸 이뤄낸 성공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산 사람보다

행복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목표를 달성하는 것과 행복은 별개입니다.

목표를 세우고 이루지 못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양지바른 땅에 씨앗이 닿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라는 자존을 지키며 나의 장점을 실현해 나간다면 말입니다.

우리는 모두 뇌관이 발견되지 않은 폭탄이고,

뇌관은 바깥이 아닌 바로 나 자신 안에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때가 되면 엄청난 화력으로 터질 만큼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생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그리고 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다만 정답으로 만들어가는 과정만 있을 뿐입니다.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때는 판단을 잘 해야 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판단을 하고, 그 결정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모든 선택과 결정에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합니다.

바보처럼 단순하게 자신의 판단을 믿고 나아가기 바랍니다.

답은 여기 있습니다. 아니면 없습니다.

최선을 다해 현명하게 판단을 내리고

그것을 옳게 만들면서 살아갑시다.

행복은 풀과 같습니다.

풀은 사방 천지에 다 있지요. 행복도 그렇습니다.

풀은 생명력이 무척 강합니다. 행복도 마찬가지죠.

긍정적인 풀의 생명력 덕분에 우리가 살아갈 수 있듯이

어떤 조건에서도 행복을 찾아낸다면

살아가는게 그렇게 힘들지는 않을 겁니다.

행복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 이 자리를 행복의 공간으로 전환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자신을 믿고 씩씩하게 또 행복하게

자신의 인생길을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 출처: 여덟 단어 (박웅현)

 

 

https://youtu.be/TSCxwfkiKX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