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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낮추는 태도의 3가지 힘 본문
스스로를 낮추는 태도의 3가지 힘
항상 자신에 대해, 그리고 자신과 관련된 일이나 성취에 대해
실제보다 낮춰서 말하는 태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예를 들어 어떤 사람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겼다거나
운이 나쁜 상황이 벌어졌다고 해보자.
그런 상황이라면 왜 자신에게 그런 일이 생겼고,
어떤 이유로 자기 상황이 안 좋아졌는지를 상세히 늘어놓으며
위로를 구할 법도 하지만,
그 사람은 구구절절 하소연하는 대신 말을 아낀다.
그냥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지.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일도 더 많은데 뭘.
이 정도면 별것 아니야”라고 말하는 식이다.
뭔가 성공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놀라운 성과를 냈거나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을 때도
그 사람은 스스로를 낮추며 자신이 이룬 성과는
결코 자신이 대단해서가 아니라고 말한다.
“내가 한 게 뭐 있나. 운이 좋았어.”
물론 이런 성공은 자주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만일 이런 일이 생겼을 때
그처럼 스스로를 낮추는 태도를 가진다면?
점잖게 겸손을 보여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온 것이다.
겸손한 사람들은 왜 스스로를 낮출까?
어째서 그런 태도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걸까?
여러 동기와 이유가 있는데,
첫째로는 예의의 문제와 연관이 있다.
그들은 상대가 불편함을 느끼거나 부족함을 느끼는 걸 원치 않는다.
때문에 스스로 뒤로 물러남으로써
상대가 편안하게 느끼도록 해준다.
또한 늘 상대와 같은 눈높이에서 말하려 한다.
상대에게 ‘내가 너보다 더 낫고, 더 강하고,
더 중요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을 원치 않는 것이다.
자신의 불행에 대해 구구절절 얘기하거나
자신의 운명이 얼마나 가혹한지
한탄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혹 당신 주변에 끊임없이 자신의 신세타령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한번 떠올려보라.
아마 그 사람은 대화 상대로 결코 편안한 사람이 아닐 것이다.
또한 자신을 늘 중심에 두고 생각할 뿐
당신에 대해선 크게 관심이 없을 게 분명하다.
두 번째로, ‘알 사람은 안다’는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즉, 겸손하게 자신을 낮춘 표현을 한다고 해서
실제로 그를 ‘낮춰서’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미국의 철학자 켄달 월튼(Kendall Walton)은
“겸손은 우리를 착각으로 몰고 가려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겸손하게 자신을 낮춰서 표현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진실을 이해할 수 있다.
모두가 그렇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제대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그리고 이 점이야말로 겸손한 태도의 가장 흥미로운 특징이기도 하다.
스스로를 낮추는 태도를 보여주는 사람과 그의 태도에서
겸손함을 읽는 사람을 연결시켜주기 때문이다.
만일 상대가 자신의 성과, 의미, 가치를 낮게 표현하고 있음을 당신이 알아차린다면,
이는 상대뿐 아니라 당신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과, 의미, 가치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즉 본질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 측면은 ‘겸손은 독립되어 있다는 표시’라는 점이다.
겸손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박수갈채와
최고라는 평가를 수집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들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이를 외부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반대로 자신의 탁월함을 드러내고 과시하는 사람,
사회적 지위로 자신을 장식하는 사람은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절실한 사람들이다.
그와 같은 연출이 없다면 존재감을 발휘할 수 없다는 불안,
자신의 재능을 들이대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못할 거라는 걱정이
그들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겸손한 사람도 물론 칭찬과 인정을 받으면 기뻐한다.
하지만 그것이 그들을 바꾸지는 못한다.
타인의 평가가 마음에 든다면 그건 그냥 마음속에 품고 있을 뿐,
그들은 스스로 평가하는 것이 더 중요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겸손함은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인 동시에
자의식을 보여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인 것이다.
* 출처: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마티아스 뇔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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