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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채근담 (26-50) 본문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채근담
저자 홍자성 번역 박훈 출판 탐나는책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서, 인생 수양서 중에 첫손가락으로 꼽히는 『채근담』
읽을수록 삶과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을 느낄 수 있는
채근담 전집 26-50 의 내용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6. 일이 끝난 후를 생각하라
배불리 먹고 난 뒤에 음식의 맛을 생각하면 맛있고 맛없다는 분별이 모두 사라지게 되고, 성욕이 충족된 뒤에 욕정을 생각하면 이성에 대한 생각이 사라지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이 항상 일이 끝난 후에 뉘우칠 것을 생각하여 일을 시작할 때의 어리석음과 혼미함을 물리친다면 본성이 바로잡혀 행동이 바르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27. 선비의 태도
선비는 높은 벼슬에 있을 때에도 자연을 벗삼는 고상한 취미가 없어서는 안 되며, 자연에 묻혀 이름 없는 처사의 생활을 할지라도 모름지기 국가를 다스리는 포부를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28. 원망을 사지 않는 것이 곧 은덕이다
세상을 살면서 꼭 성공만을 바라지 말라. 과오가 없으면 그것이 곧 성공인 것이다. 남에게 베풀 때에는 상대가 감격할 것을 바라지 말라. 원망을 사지 않으면 그것이 곧 은덕인 것이다.
29. 청렴도 지나치면 해가된다.
모든 일에 근심하고 부지런히 일하는 것이 미덕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수고하면 본성에 따르거나 마음을 즐겁게 할 수 없다. 청렴하고 결백한 것은 높은 기개지만, 지나치게 깨끗하면 사람을 돕거나 이롭게 할 수 없다.
30. 첫 마음을 기억하라
일이 막혀 답답한 사람은 마땅히 처음 시작했을 때의 마음을 돌이켜볼 것이요, 공을 이루어 만족하는 사람은 그 말로를 살펴야 한다.
31. 총명함을 과시하지 말라
부귀한 집안은 너그럽고 후덕해야 하는데 도리어 샘이 많고 인색하게 군다면 부귀하면서도 그 행실은 가난하고 천하게 하는 것이니 어떻게 부귀를 누릴 수 있겠는가? 총명한 사람은 마땅히 그 재능을 깊이 감추어야 하는데 도리어 잘난 듯 과시하면 총명하면서도 우매하게 그 병폐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니 어찌 실패하지 않겠는가?
32. 겪어봐야 깨닫게 된다
낮은 곳에 거처해본 뒤에라야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의 위태로움을 알 것이요, 어두운 곳에 있어본 뒤에라야 밝은 빛을 향함이 눈부신 줄을 알 것이며, 고요함을 지키고 살아본 뒤에라야 움직임을 좋아함이 수고로운 것인 줄을 알 것이며, 침묵하는 것을 배운 뒤에라야 말 많음이 시끄러운 줄을 알 것이다.
33. 성인의 경지
공명과 부귀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만 평범하고 속된 것에서 벗어날 것이요, 도덕과 인의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야만 비로소 성인의 경지에 이를 것이다.
34. 독선적인 생각이 마음을 해친다
이익과 욕심이 다 마음을 해치는 것은 아니다.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독선이야말로 마음을 해치는 도적이다. 애욕이 반드시 도덕수양을 방해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총명하다고 잘난 체하는 것이야말로 도덕수양의 장애물이다.
35. 세상살이의 지혜
사람의 마음은 변하기 쉽고, 세상살이는 험난하고 고생스럽기만 하다. 일이 순탄치 못할 때에는 모름지기 한 걸음 물러나는 이치를 알아야 하고, 일이 거침없이 잘될 때에는 반드시 조금씩 양보하는 공덕을 길러야 한다.
36. 군자에게는 예를 다함이 어렵다
소인을 대함에 있어서는 엄하게 하기는 어렵지 않으나 미워하지 않기가 어려우며, 군자를 대함이 있어서는 공손하게 함은 어렵지 않으나 예를 바르게 갖추는 것이 어렵다.
37. 부귀영화를 버리고 깨끗한 이름을 남겨라
차라리 순박함을 지키고 총명함을 물리쳐 크고 굳센 기운을 남겨 천지에 돌려주는 것이 나으며, 차라리 부귀영화를 버리고 담박한 삶을 즐겁게 여겨 깨끗한 이름을 천하에 남기는 것이 낫다.
38. 자신의 마음부터 다스려라
악귀를 항복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항복시켜라. 마음이 가라앉으면 뭇 악귀들이 잠잠히 물러나 순종하게 된다. 횡포함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횡포한 기질을 제어하라. 횡포한 기질이 평온해지면 외부의 어떤 횡포함도 침범하지 못하게 된다.
39. 친구 사귐의 중요성
자녀를 교육할 때는 규중처녀를 기르듯 출입을 엄하게 하고 친구 사귐을 가리도록 한다. 만일 한번 나쁜 사람과 어울리게 되면 이는 기름진 밭에 잡초의 씨를 뿌리는 것과 같다. 잡초만 우거져서 평생 좋은 벼를 심기 어렵다.
40. 욕망을 멀리하고 도리를 가까이하라
욕망에 관한 일은 잠시라도 즐겨 손끝에 물들이지 않도록 하라. 한번 물들게 되면 이내 만길 벼랑 아래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도리에 관한 일은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결코 뒤로 물러서지 말라. 일단 한걸음 물러서게 되면 문득 천산의 거리만큼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41. 베풂에도 중용이 필요하다
마음이 후한 사람은 자신에게도 후하고 남에게도 역시 후하여 가는 곳마다 모두 너그럽게 대하지만, 인정이 메마른 사람은 자신에게도 박하고 남에게도 또한 박하여 하는 일마다 냉담하다. 그러므로 군자는 일상의 즐기고 좋아함에 있어 너무 너그럽거나 후해서도 안 되며, 지나치게 메마르거나 각박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42. 군자는 얽매이지 않는다
상대가 부를 내세우면 나는 인으로서 대응하고, 상대가 벼슬을 내세우면 나는 의를 내세운다. 그러므로 군자는 본래 군주나 대신들에게 농락당하는 일이 없다. 사람이 힘을 합하면 천명도 이길 수 있고, 뜻을 하나로 모으면 기도 변하게 할 수가 있나니 그러므로 군자는 또한 조물주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
43. 한걸음 높게 뜻을 세워라
몸을 세움에 있어 남보다 한 걸음 더 높이 세울 수 없다면 이는 먼지 속에서 옷을 털고 흙탕물에 발을 씻는 것과 같으니 어찌 인생을 달관할 수 있겠는가.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남보다 한 걸음 뒤로 물러설 줄 모른다면 이는 불나방이 촛불에 날아들고 무모한 양이 울타리를 들이받는 것과 같으니 어찌 생활의 안락함을 바랄 수 있겠는가.
44. 학문하는 사람의 자세
학문하는 사람은 오로지 정신을 가다듬어 한 곳으로 집중해야 한다. 만약 덕을 닦으면서 성공이나 명예에 뜻을 둔다면 결코 깊은 경지에는 이르지 못할 것이요,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읊조리는 맛이나 풍류에만 흥미를 느낀다면 결코 깊은 의미는 깨닫지 못할 것이다.
45. 욕심에 사로잡히면 지척도 천리가 된다
사람마다 모두 자비심이 있으니 깨달은 사람과 중생이 두 마음이 아니고, 사람 사는 곳마다 모두 저마다의 참된 맛과 향기가 있으니 고대광실과 초가집이 다른 것이 아니다. 다만 욕심에 덮이고 욕정에 사로잡혀 한 번 잘못을 저지르게 되면 지척이 천리가 되고 만다.
46. 큰일을 이루려면 부귀를 탐하지 말라
덕을 기르고 도를 닦으려면 목석과 같이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만일 한번 부귀를 부러워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면 이내 욕망의 세계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세상을 구제하고 나라를 경영할 때는 모름지기 떠도는 구름이나 흐르는 물처럼 집착하지 않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만일 조금이라도 부귀영화에 연연한다면 이내 위태로운 지경에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47. 사람의 본성은 항상 드러나는 법이다
착한 사람은 평소 언행이 온유하고 자상할 뿐만 아니라 잠자는 동안의 정신까지도 온화한 기운이 깃들어 있다. 흉악한 사람은 하는 일마다 포악하고 잔인할 뿐만 아니라 목소리와 웃음까지도 살기가 서려있다.
48. 죄는 몰래라도 짓지 말라
간이 병들면 눈이 보이지 않고, 콩팥이 병들면 귀가 들리지 않게 된다. 이와 같이 병은 남들이 볼 수 없는 곳에 생기지만 반드시 남들이 모두 볼 수 있는 곳에 드러난다. 그러므로 군자가 남들이 보는 곳에서 죄를 짓지 않으려면 먼저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부터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49. 마음 고생 많은 것이 가장 큰 재앙이다
일 적은 것보다 큰 복이 없고, 마음 고생 많은 것보다 큰 화가 없으니, 일에 시달려 본 사람만이 일 적은 것이 복이라는 것을 알고, 마음이 평온한 사람만이 마음 고생 많은 것이 화라는 것을 안다.
50. 때에 따라 원만히 살아가라
태평한 세상에 살 때에는 품행을 바르게 해야 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살 때에는 원만해야 하며, 평범한 세상에 살 때에는 바른 품행과 원만함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 착한 사람을 대할 때에는 관대해야 하고, 악한 사람을 대할 때에는 엄격해야 하며, 평범한 사람을 대할 때에는 관대함과 엄격함을 아울러 지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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