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비 내리는 밤

비가 내리면
우리는 언제나 가슴 한구석에 작은 감성을 품게 된다. 
이럴 땐 그 감성에 맞는 시 한 편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책상에 앉아 창문을 통해 고요히 비 오는 소리를 들으며, 
고요함과 감성이 어울리는 시를 읽어보자

비 내리는 밤

비 내리는 밤
창문 밖엔 슬픈 소리 흐르고
어둠 속에 묻힌 나의 마음
빗속에 더 깊이 침묵한다

빗방울 또렷한 이 밤에
어딘가로 흐르는 나의 눈물처럼
하늘에서 내리는 사랑의 기억들
한줌씩 내려와 나를 적시고

가로등 불빛에 물든 거리
비 젖은 나뭇가지는 슬픔을 흔들고
내 마음은 비를 타고
가장 깊은 곳으로 흘러가네

비 내리는 날
마음 속 숨겨진 감정의 조각들
비를 타고 하나 둘
소리없이 내려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