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https://youtu.be/9B4vZaXhFWQ

 

 

노년기,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출처: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버지니아 사티어)

 

노년기의 성공적인 삶은 지나간 날들에 작별을 고하고

앞으로 다가올 일들을 새롭게 맞이하는 과도기 과정과 함께 시작된다.

노년기의 시작을 알리는 중대한 사건들 가운데는 폐경과 은퇴가 있다.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구체적인 현상들이다.

인생의 황혼기에 발산되는 에너지는 그럴 만한 준비만 되어 있다면

얼마든지 새롭게 재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자가 폐경기에 이르면 임신에 대한 걱정 없이

새로운 즐거움으로 성생활을 만끽할 수 있다.

은퇴라는 이벤트 역시 마찬가지로, 매일 일하러 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뭔가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자유 시간이 확보된다.

그러나 이런 일이 자유롭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과도기 단계를 거쳐야 한다.

과도기 과정을 거치는 것은 변화를 겪는다는 점에서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

 

다음 다섯 단계는 과도기를 마무리하고 노년기의 인생을 위해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결말이 다가왔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나는 은퇴했다’는 현실을 직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상실을 슬퍼하라.

상실, 분개, 두려움, 거부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결말의 긍정적인 부분을 인정하라.

경험에서 얻은 바를 솔직히 인정함으로써 경험을 귀하게 여기는 것을 의미한다.

100퍼센트 나쁘기만 한 일은 별로 없다.

넷째, 새로운 가능성으로 채울 수 있는 인생의 공간이 생겼음을 인정하라.

이 단계를 마무리할 무렵이면 좀 더 균형이 잡혔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

다섯째, 이제 당신은 새로운 가능성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행동을 취하라.

중심을 잃지 말고 에너지를 집중하여 원하는 바를 향해 나아가라. 삶을 지속하라.

 

탐험가와 같은 자세로 또 한 번의 인생 여정을 떠날 채비를 하라.

이전의 여정에서 그랬던 것처럼,

당신은 현재의 인생에 부합하는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것은 전에도 여러 차례 겪었던 일이다.

처음 학교에 가던 날 또는 처음 월경을 시작하거나

면도를 시작한 날도 그런 여정이었으며,

그 일을 계기로 이후의 인생에 다른 가능성이 펼쳐졌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고 결과적으로 인생의 다른 위치에 이르게 됐다.

지금도 상황은 똑같다. 그러나 이번에는 과도기의 단계들에 대해

그때보다 좀 더 잘 인식하고 있는 상태일 것이다.

나는 과도기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사람들이

새로운 시작에 집중하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그들의 에너지와 주의력은 여전히 현재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과거에 맞춰져 있는 듯했다.

이것은 인생을 즐기는 게 아니라 견뎌낸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더불어 생겨난 우울증은 노년기의 생활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상상 때문에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노화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능력의 바탕은 높은 자존감이다.

자존감이 높지 않다고 하더라도 걱정할 것 없다. 언제든 키우면 된다.

나이 든다는 것은 개인적인 경험이다.

이전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결과는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얼마나 창조적인 방법으로 상황을 극복해나가느냐에 전적으로 달렸다.

우리가 앞서 따라가 본 내면의 목소리는

나이보다는 낮은 자존감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

나이는 타인과의 불만족스러운 상호작용,

자기 자신이나 일에 대한 불만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우리는 어떤 나이에서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만족스러운 관계를 맺고 발전시키는 방법,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일이나 활동들을 찾는 방법을 새로이 배울 수 있다.

많은 사람에게 변화는 두려움이다.

그들은 인간의 뇌가 평생 기능을 계속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하지만 이제는 과거의 부정적인 가정들을 반박하는, 믿을 만한 정보가 확보되어 있다.

건강한 사람들의 노화 과정에 대한 연구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나이가 들수록 학습 능력이 높아진다.

정신은 자극을 받으면 성장을 계속한다.

성적 흥분과 만족 능력도 지속되며,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높아지기도 한다.

단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성적 관심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몸은 높은 자존감, 목적이 있는 활동, 신체 운동,

만족스러운 애정 관계와 합쳐질 때 높은 재생력을 보인다.

몸은 살아 있는 조직이며 세심한 보살핌에 잘 반응한다.  

노년기의 큰 숙제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노화에 대한 연구 결과를 지속적으로 접하고,

부정적인 그림을 긍정적이고 신나는 그림으로 대체하라.

 

나는 자신의 가능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죽어가는’ 인생이 아니라

‘살아가는’ 인생을 택하는 순간 노인들이 얼마나 빠르게 생기, 창의성,

건강을 되찾는가를 보고 감명을 받곤 한다.

우리가 이미 경험적으로 알다시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진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될 것으로 믿는다.

낮은 자존감, 영양 부족, 자극 부재, 부적절한 생활 환경, 고립감, 외로움,

부정적인 관계는 전부 우리를 신체적·정신적 질병에 취약하게 한다.

그에 대한 해결책은 높은 자존감, 충분한 영양 공급, 신체적·정신적 자극,

매력적이고 건강에 좋은 생활 환경, 다른 사람들과의 만족스러운 관계,

친밀한 인간적 접촉, 풍성한 인간관계, 명료한 목표의식 등이다.

 

인생의 의미와 가치는 인간 존재에서 핵심이 된다.

인생을 소중히 여길 때 자신의 영적 각성을 체험할 수 있다.

그 첫 번째 디딤돌은 높은 자존감이다.

어떤 나이에도 배울 수 있는 태도이지만, 노년기에 특히 유용하다.

예를 들어, 높은 자존감을 배우거나 가지고 있으면

미처 활용하지 않은 내적 자원들을 계속해서 발굴해나갈 수 있다.

오랜 꿈에 여전히 끌린다면 그 꿈을 실행에 옮길 수도 있고,

새로운 꿈을 품을 수도 있다.

노년기는 새로운 인생의 목표를 세울 수 있는 시기다.

항상 시도해보고 싶었던 무언가를 실제로 해볼 수 있는 시기인 것이다.

어떤 일에 대한 열망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 이제 실행에 옮겨보라.

개인적으로 알고 있거나 글 또는 말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 가운데

노년기의 인생을 열심히 살면서 세상에 공헌한 사람들의 명단을 만들어보라.

그들에게서 교훈을 얻으라. 이것은 노년의 삶에 활력을 부여하는 본보기가 되어준다.

스터디그룹을 짜서 정보를 한데 모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거의 형편없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상쇄해줄 수 있을 만큼

긍정적이고 건전한 모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당신에게 노년기의 부모 또는 친지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지지를 보내길 간곡히 바란다.

그들을 책임감 있고 감응 능력이 있는 인간으로 대우하라.

한물간 노인네로 치부하거나, 무조건 뜻을 다 받아주거나,

지나치게 몸을 낮춤으로써 그들의 능력을 제약하지 말라.

그보다는 여러 가지 미지의 요소와 새로운 위험 감수의 기회가 동시에 내포되어 있는

광활한 인생의 한 영역에 진입한 인간으로 바라보라.

또한 새로운 것을 접하면 누구나 그렇듯이,

그들 역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주라.

활력은 높은 자존감의 결과물이다.

그것은 긍정적인 시각에 도움을 주어 자아 전체를 살찌운다.

높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눈빛이 살아 있으며,

사고방식 또한 원만하고 호감이 간다.

그들은 개방적이고 훌륭한 유머 감각을 자랑하며 품위와 열정으로 인생을 대한다.

또한 효율적이고 박식하다.

이 모든 것은 긍정적인 태도가 뒷받침될 때 만들어지며,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나 기를 수 있는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