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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편 - 복효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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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편
채석장 암벽 한구석에
종석♡진영 왔다 간다
비뚤비뚤 새겨져 있다
옳다 눈이 참 밝구나
만 권의 서책이라 할지라도 이 한 문장이면 족하다
사내가 맥가이버칼 끝으로 글자를 새기는 동안
그녀의 두 눈엔 바다가 가득 넘쳐났으리라
왔다 갔다는 것
자명한 것이 이밖에 더 있을까
한 생애 요약하면 이 한 문장이다
설령 그것이 마지막 묘비명이라 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이미 그 생애는 명편인 것이다
(복효근·시인, 1962-)
https://youtube.com/shorts/gJNmKfYiZQA?feature=share
** 명편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무슨 뜻일까?
'썩 잘 쓴 책이나 작품'을 뜻하는 말입니다.
사랑하였으므로, 이미 그 생애는 명편이다.....
라는 시인의 마지막 마무리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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